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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과 사는 남자 | 운영자 | 2026-0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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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
왕과 사는 남자 출애굽기 15:13-21 요한복음 20:1-10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부활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단순한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삶을 바꾸는 ‘실재(實在)’입니까? 부활은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그 의미를 출애굽 사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통해 죽음을 넘어 생명으로 옮겨졌고(출 12:13), 홍해를 건너며 다시 한번 죽음에서 구원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 구원을 경험한 백성은 찬양하며 “여호와께서 영원무궁 하도록 다스리신다”(출 15:18)고 선포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왕으로 통치하신다는 선언입니다. 이 장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서 완전히 드러납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고, 부활을 통해 사망의 권세를 완전히 깨뜨리셨습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최종 승리 선언이며, 왕의 통치가 시작되었음을 선포하는 사건입니다. 그럼에도 부활을 고백하는 성도들이 여전히 두려움과 염려 속에 살아갑니다. 요한복음의 빈 무덤 앞에 선 마리아와 제자들처럼,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질문합니다. 삶 속에서 ‘빈 무덤’과 같은 상실과 무너짐을 경험하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를 묻게 됩니다. 그러나 빈 무덤은 단순한 ‘없음’이 아니라 ‘임재’의 증거입니다. 예수께서 무덤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우리 삶의 자리 가운데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부활의 실재(實在)입니다. 우리는 왕과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왕과 사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붙드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삶은 두려움 대신 담대함으로, 염려 대신 신뢰로, 절망 대신 소망으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무덤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부활하신 왕을 모시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부활은 단순한 소식이 아니라, 삶의 주인이 바뀌는 사건입니다. 이제 우리는 죽음을 이기신 왕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 고백이 우리의 삶의 실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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