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 홈 >
  • 예배 >
  • 말씀묵상
말씀묵상
평가와 기억 운영자 2025-12-27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5

http://www.sudoch.org/bbs/bbsView/150/6592271

[송년주일]

 

평가와 기억

 

호세아 11:111

고린도전서 1:2631

 

연말이 되면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평가합니다. 무엇을 이루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따지며 성과의 언어로 한 해를 정리합니다. 그러나 오늘 송년주일에 우리는 이 질문을 바꾸어 보려 합니다. “나는 이 한 해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가 아니라, “하나님은 이 한 해를 살아온 나를 어떻게 기억하시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를 평가하시는 분이 아니라, 기억하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성과보다 관계를, 결과보다 사랑으로 시작된 시간을 기억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호세아 시대의 이스라엘은 겉으로 보기에는 유지되고 있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미 무너져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의 현재를 평가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여 불러냈다는 시작을 기억하십니다. 출애굽은 그들이 잘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시작된 관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부모가 아이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팔로 안아주듯, 아무 성과도 요구하지 않는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기억하십니다. 물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배반을 모르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심판이 아니라 긍휼의 고백으로 들려옵니다. 하나님은 부모의 마음으로 우리를 기억하십니다. 성과표가 아니라, 여전히 사랑하는 자녀로 기억하십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기억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자랑해야 할까요?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강해서, 지혜로워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랑할 수 없게 부르셨습니다.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바울은 우리의 자랑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자랑은 우리의 성취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지혜와 의와 거룩함과 구원이 되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룬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미 주신 은혜입니다.

 

송년주일에 이 말씀은 큰 위로가 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내놓을 것이 없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낙심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랑할 것이 없을수록, 하나님이 하신 일은 더 분명해집니다. 자랑의 빈자리는 절망의 자리가 아니라, 은혜가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오늘 우리는 한 해의 평가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기억 앞에 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성과로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사랑으로 부르신 시작을 기억하시고, 포기하지 않으신 자신의 마음을 기억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송년주일, 평가의 언어가 아니라 은혜의 언어로 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를 축원합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다음글 기다림의 완성 운영자 2025.12.20 0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