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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포도의 사슬 운영자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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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다섯째주일]

 

신 포도의 사슬

 

에스겔 18:1-4

갈라디아서 2:15-21

 

젊은 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에는 태어날 때 이미 인생이 결정된다는 결정론적 인식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결국 이미 정해졌다’, ‘바뀌지 않는다는 숙명론적 사고로 이어지고, 결국 인생을 무가치하게 여기거나 체념하게 만듭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성경 속에도 등장합니다.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18:2)’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고통이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 조상 때문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결국 자신을 돌아보지 않게 만들고, 현실을 체념하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결정론적 사고를 단호하게 거부하시며, ‘악인이 돌이켜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반드시 살 것(18:21)’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삶은 과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열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과거의 모습과 상관 없이 지금이라도 돌이키면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메시지는 신약에서 더욱 분명해집니다. 바울은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라고 선언합니다(2:16). 유대사회에서는 과거와 배경, 행한 업적이나 삶의 방식이 아니라 지금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존재로 서는 것이 더 중요함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2:20). 십자가는 단순한 용서가 아니라, 우리를 묶고 있던 모든 사슬을 끊어내는 사건입니다. 과거의 실패와 상처,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생각까지도 십자가 앞에서 끝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여전히 과거의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이 이미 정해진 운명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새롭게 열릴 수 있는 삶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사순절의 길을 걸어가며 우리를 묶고 있던 신 포도의 사슬을 끊어내고 십자가 안에서 얻은 자유를 누리며, 과거가 아니라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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