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예수)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눅 2:46-47)

12살 나던 해 유월절에 예수님은 부모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가셨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그 부모님은 아들이 당연히 따라오겠거니 생각하고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사흘이 지난 뒤에야 아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깜짝 놀란 부모님이 온 길을 되짚어 가다가 결국 예루살렘 성전에 이르렀습니다. 거기 보니 소년 예수가 예루살렘의 쟁쟁한 학자들과 한 자리에서 토론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황한 어머니가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고 말하자,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고 태연하게 대답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아주 사랑하면서도 그 생명을 지켜줄 수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창 22:1-14). 예수님 부모님도 아들을 사랑하면서도 아들의 보호자가 될 수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 49:15). 예수님은 이 세상 그 무엇도 자신을 보호하거나 인도할 수 없을 때에도 하늘 아버지 집에서 머물며, 하늘에서 오는 생명력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나갔습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9-10)

찬송가 96장입니다:
2. 예수님은 누구신가 약한 자의 강함과; 눈먼 자의 빛이시며 병든 자의 고침과; 죽은 자의 부활되고 우리생명 되시네
3. 예수님은 누구신가 추한 자의 정함과; 죽을 자의 생명이며 죄인들의 중보와; 멸망 자의 구원되고 우리 평화되시네

삭개오를 만나시는 예수님은 진정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의 친구요, 상처입은 사람, 보이지 않는 눈물을 가슴에 안고 사는 사람의 벗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