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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영국 개교회 현장으로 떠납니다. 권오성 200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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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udoch.org/bbs/bbsView/7/751883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 교우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를 늘 지켜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6주간 스코틀랜드 교회가 제공하는 영어 어학 연수와 스코틀랜드 사회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마쳐 갑니다. 이번 주에는 각자 정한 주제를 가지고 30분씩 주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으로 준비 중입니다 저는 ‘Believing without belonging'라는 제목으로 교인수가 감소하고 있는 영국 교회의 현상과 그 타개책이 무엇인지- 우리 한국 교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준비해서 이번 금요일에 발표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주간 중 오전에는 계속 수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간 중 오후 시간과 주말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유명한 교회당이나 유적지, 또 이곳 사회 곳곳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의 여러 역사적인 성(城)들과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고, 멜 깁슨이 주연한 영화 ‘브레이브 하트’도 실제로 존재했던 스코틀랜드의 영웅 ‘월레스’라는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 줄 이곳에 와서 알았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역사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고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 직업 재활 프로그램 현장이나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지역 봉사 센터도 갈 기회가 있어서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심지어는 스카치 위스키도 스코틀랜드의 한 부분이라고 여기고 위스키 공장 방문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스코틀랜드 교회와 신앙, 그리고 사회를 조금이라도 더 알려 주려고 하는 이곳 장로교단의 노력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이면 어학 연수 과정은 다 끝나고 영국의 동서남북으로 이곳 참가자들이 개인별로 다 헤어집니다. 이번 코스에 참가자들 12명이 다 각각 개교회로 가서 그 곳 목사님 댁에 기숙을 하면서 ‘과연 영국 교회는 어떻게 목회를 하는지? 또 무엇이 교회의 고민이고, 과제로 생각하는지?’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또 만약 그 교회가 요청하면 설교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런던에서 남쪽으로 기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해안가 작은 마을 교회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Southhamton이라는 항구 도시 옆의 Verwood라는 곳인데 너무 작은 마을이어서 지도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어떤 도전을 받게 될까 하는 기대와 함께 혼자 가 있어야 한다는 부담도 동시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리라고 믿습니다.

6주가 지나고 제 영어 실력이 얼마나 늘었을까?- 저도 궁금합니다만 우리 젊은 청년들이 1년 동안 어학 연수를 끝내고 돌아와서도 쉽게 자신감이 가지지 못하는 것이 남의 나라 말인데 제가 이제 나이를 먹고서 공부를 했으면 얼마나 했겠습니까? 그저 수업 시간을 빼먹지 않고 지키고 앉아서 내주는 숙제를 겨우 겨우 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제가 영어로 이야기하는데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할 때입니다. 그런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상대방도 답답하겠지만 제가 더 답답하고 어떤 때는 절망감(?)도 듭니다. 어쨌든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 교회와 교우 여러분들을 기억하면서 늘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은 성령강림절이면서 교회창립주일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1952년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뜻대로 복음 전파와 선교, 그리고 세상을 향하여 사랑을 나누고, 대답을 주는 귀한 역할을 잘 감당하여 왔다고 자부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앞으로 그 신앙의 전통을 더 큰 모습으로 세워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비우고 있는 자리는 정목사님, 고목사님, 그리고 여러 장로님들과 책임을 맡은 여러분 직분자분들을 통해서 충분히 메꾸어지고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지난 번에 이곳 스코틀랜드 교단 총회 회의에 참석하고서 한국 목사님들끼리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 개교회로 가게 되면 인터넷 사정이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으면 혹 연락을 당분간 드리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주님의 평안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빌며...


에딘버러에서 권오성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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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관리자 2003.11.5 00:00

    올려 놓았습니다.

  • 정재동 2003.10.9 00:00

    저도 감사합니다. 누가 올리든 상관없습니다. 읽으셨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일체 은혜 감사...

  • 박이영 2003.10.9 00:00

    감사합니다 어머님께서 읽어보시고 인사는 제가 대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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