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聖灰수요일)부터 시작하여 부활전 전 토요일까지 계속됩니다. 이 기간에는 주일이 7번 끼어 있지만, 비록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절기라도, 우리 신앙은 예수님의 부활에 근거하고 있기에, 주일을 뺀 나머지 40일을 사순절기로 지킵니다. 이 기간에 들어있는 주일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습니다:

에스토미히(Estomihi: 주는 나의 반석과 산성이시니라! 시 31,3)
인보카비트(Invocavit: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시 91,15)
레미니스케레(Reminiscere: 주여, 이것들을 기억하옵소서! 시 25,6)
오쿨리(Oculi: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봅니다, 시 25,15)
래타래(Laetare: 예루살렘과 함께 기뻐하라!(사 66,10)
유디카(Judica: 하나님이여, 나의 옳음을 판단하소서! 시 43,1)
팔마룸(Palmarum: 종려주일, Palmsonntag)

주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신앙인은 이 기간 동안 화려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일부러 절제합니다. 자기 자신과 가족에게 진정으로 유익하지 않은 습관을 고쳐나갑니다. 사람들이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신앙에 합당하게 살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